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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북알프스 가미코지 산장지기 - 우치노 가오리
    | 승인2008.04.30 12:52
    일본 북알프스 가미코지 산장지기 - 우치노 가오리
    양국 산악정보 교류가 필요한 때입니다
    글 박소라 기자·사진 김도훈 기자


    ▲ 12월 7일 본사 사무실을 방문한 일본 북알프스 가미코지 산장지기 우치노 가오리(內野 かちり)씨는 한일 산악계 정보교류를 바란다고 밝혔다.

    8년 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컸던 한 일본인 여자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3개월 동안 고려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마친 후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간직한 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 후 야츠가타게(八ヶ岳) 산장에서 근무를 하던 그는 그 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2005년 4월, 그의 가족은 일본 북알프스 가미코지에 있는 산장의 관리를 맡았다.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갖고 있던 그는 한국어 공부를 틈틈이 하며 한국 등산객이 가장 많이 거치는 다테야마 산장 등지에서 통역을 돕기도 하고 한국어로 구성된 일본등산 산행정보 홈페이지 '길잡이'를 개설해 정보교류에 힘쓰기도 했다.
    그런 그가 한국의 등산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우리나라를 찾았다.
    12월 7일 본사를 방문한 그는 우치노 가오리(內野 かちり)씨다.


    '일본의 지붕'이라 불리는 북알프스는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북알프스에서도 최고봉인 호타카다케(穗高岳·3190m)를 비롯해 야리가다케(槍ヶ岳·3180m), 가미코지(上高地·1523m)등이 있는 이곳은 일본 근대등산의 발상지라 할 수 있다.
    그 중 가미코지는 북알프스의 등산로 입구에 해당된다.
    그가 관리하는 가미코지 산장은 주로 일본산악회원의 숙박시설로 이용되지만 수력발전 연구도 겸하고 있어 가미코지산악연구소라 불리기도 한다.
    그의 가족은 4월말부터 11월초까지 여기서 생활한다.
    "나는 한국인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라며 운을 뗀 우치노 가오리씨는 문화나 생활습관의 차이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양국의 등산문화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본인은 오후 3시까지 하산해서 저녁 6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을 당연시해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는 번개주의보 등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른 시간에 출발해 느긋이 하산하기 때문에 산장 직원들이 걱정을 많이 해요. 일본인의 눈에는 그런 한국인들이 무모하게 보일 수밖에 없지요."
    또한 그는 "한국인들은 등정의 기쁨을 친구와 함께 즐겁게 나누고 싶어 하지만 일본인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각자 산을 감상하는 것을 즐깁니다.
    술을 마시며 떠들썩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산장에서의 에티켓을 지켜 일본인의 생활습관을 이해하고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치노 가오리씨는 최근 들어 북알프스 여행상품이 큰 인기를 얻으며 한해에만 천여명이 넘는 한국 등산객이 찾는다고 했다.
    하지만 등산객 대부분이 산 이름이나 지명조차 모른 채 여행사에 의존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일본산에 대한 정보가 적은데다 일부 여행사 상품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국인 등산객이 북알프스에 몰리고 있어요. 현장정보가 늘어나면 여행상품을 벗어나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일정으로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 우치노 가족은 2005년 4월부터 북알프스의 등산로 입구에 해당되는 가미코지 산장의 관리를 맡고 있다. 왼쪽부터 가오리, 남편 신이치, 딸 아수미.


    이어 그는 여행사 가이드에 대한 문제점을 끄집어내며 "관광객을 이끄는 가이드는 일본어는 물론 갑작스런 상황에 대응할 만한 능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묻는다.
    일본의 경우 현재 가이드협회가 따로 있고 교육에 철저한 편이지만 한국인 가이드는 개인 역량에 따라 산행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가을 북알프스를 찾은 한국인 등산객 몇 팀은 산행도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하산했다고 한다.
    가을에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폭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던 단 한 팀만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그는 "가이드가 일본 현지사정에 대해 숙지하고 있거나 일본어에 능통한 경우 의사소통이 편하죠. 하지만 서로 교류가 없는데다 관광객이 특정 여행사에 묶여 한정된 여행상품에 따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투어가이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산장에 한국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나 안내문도 거의 없는데다 여행사 측에서도 일본어나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서로가 불편을 겪기 마련"이라 말한다.


    다테야마 산장은 한국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현재 그가 관리하는 가미코지만 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한국어로 써 놓은 안내문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나열하며 그는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지속된 정보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박4일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를 다녀와 일본 산악잡지에 원고를 싣기도 했다.
    양국의 산에 대한 소개가 부족하다고 느껴온 그는 앞으로 서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작은 기회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치노씨는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한국 등산객들이 입산신고서를 제출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되는 것은 아니라고 충고한다.
    특히 일본은 구조를 받게 되면 거액의 청구서가 발행된다.
    청구되는 구조금액은 일본의 구조조난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자신의 과오이든 아니든 그 금액은 만만치 않다. 때문에 그는 여행사보험이 아닌 일본산악보험에 들 것을 권유한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정보를 제공해 나간다면 폭넓은 등산을 통해 한일 등산인들의 교류가 깊어질 수 있다"며 "언제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이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인식의 벽이 허물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왜냐하면 그의 말처럼 "산에서만큼은 한일 감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산행정보 길잡이 www33.ocn.ne.jp/~tamayatsu/g-index.htm
    문의 giljabi2005@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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