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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마이걸스와 함께한 여주 강천섬 백패킹샛노란 은행나무가 반겨주었던 가을날의 하루
    글·사진 김유리_팀 마이걸스 | 승인2017.01.03 10:44

    경기도 여주 강천섬은 가을이면 샛노란색으로 물이 든다. 곳곳에 심어둔 은행나무 때문인데, 이 계절이 오면 조용하던 섬은 캠핑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몰려 북적인다. 강천섬은 은행나무뿐만 아니라 멸종위기동식물 2급인 단양쑥부쟁이 군락지, 억새풀 군락지 등이 있어 서울 근교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지난 10월 29일, 팀마이걸스가 여주 강천섬으로 백패킹을 떠났다. 평소 백패킹에 관심이 있으나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보 백패커들을 위해서다. 또 할로윈데이를 맞아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해 할로윈의 밤을 즐겼다. 이번 백패킹은 가볍게 소풍 분위기를 내며 트래킹을 하였고 백패킹 입문자들이 겪던 어려움과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강천섬에서의 할로윈 백패킹
    과거 여주 강천섬은 비가 많이 오면 강이 불어나 섬이 되던 곳이다. 허나 요즘은 사대강 사업으로 인해 육지와 완전히 분리가 되었다. 이제 강천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굴암교와 강천교를 통하여 진입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굴암교를 통해 강천섬에 발을 내딛으니 끄트머리가 아직 노랗게 물든지 않아 푸른 기가 도는 은행나무들이 보였다. 샛노란 은행나무 잎을 기대한 만큼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으나 풋내 나는 은행나무 잎의 냄새를 맡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강천섬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자리를 잡는 것이었다.

    원래 팀마이걸스가 백패킹 입문자들과 할로윈 백패킹을 하기로 한 날은 다음 날인 토요일 오후 3시부터였다. 허나 강천섬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으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 토요일 오후에 오면 자리를 잡는 데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조금 일찍 금요일에 출발하여 강천섬에 도착하니 많은 캠퍼, 백패커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걔 중에는 가을이 가기 전 가을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캠핑을 온 일반인들도 보였다.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면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보석처럼 빛나는 별들이 밤하늘 가득 수놓고 있었는데 도심에서 보기 힘든 별을 도심 속에 위치한 섬에서 보자니 묘한 기분이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청량감이 느껴졌다.

    백패킹 입문자들을 위한 텐트 설치, 동계캠핑 유의사항 교육
    다음 날인 토요일, 텐트에서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은 미리 준비해온 할로윈 소품을 주변에 꾸며놓는 것이었다. 주변을 꾸미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나니 어느 덧 3시에 이르렀다. 하나 둘 초보 백패커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본격적으로 초보 백패커들과 1박 2일 백패킹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알려준 것은 바로 ‘텐트 설치법’에 대한 것이었다. 기초적으로 텐트를 설치하는 법과 이에 따른 유의사항들을 얘기해주는 시간이었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로 야영을 하게 되는 경우 비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플라이를 바닥까지 팽팽하게 당겨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었다. 또한 곧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동계캠핑, 백패킹을 떠날 초보 백패커들을 위해 통풍구 확보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겨울철 통풍구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텐트 안에서 히터를 사용할 경우 질식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시켜 주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유의사항들에 대해 얘기를 하고 텐트 치는 것을 도와준 다음 본격적으로 할로윈 분위기를 즐기며 트레킹을 시작했다. 강천섬 자체가 워낙 넓은만큼 전 곳을 돌아다닐 수 없었다. 강천섬은 무려 571,000㎡에 이르고, 자리 잡은 곳 주변을 둘러보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트래킹이 끝난 후에는 매장에서 챙겨온 힐레베르그 쉘터 안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저녁 식사를 하였다. 각자 챙겨온 할로윈 소품을 보이며 장난을 치기도 하였고 놀기도 하였다. 어느 덧 하늘이 황혼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곧 밤이 찾아왔다.

    뒷정리는 깔끔하게, 추억은 마음에 담아
    백패킹을 즐기고 잠을 청할 때쯤 오늘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쳤다. 풋내 나는 은행나무 잎들을 바라보며, 또 단양쑥부쟁이들의 지난 일주일간의 스트레스가 속 시원히 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아침에 눈을 뜨니 전 날과 다르게 여기저기 서리가 맺혀있는 광경들이 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푸른 기를 머금고 있던 은행잎이 어느 새 샛노랗게 변해있었다. 어제와 다른 풍경들을 바라보며 아침 식사로는 간단하게 사과를 깎아 먹었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모두 지난 밤 사이에 바뀐 광경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기 위해 텐트에서 주섬주섬 나와 산책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바닥에 떨어진 샛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모두와 함께 가을을 즐겼다.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수없이 사진을 찍으며 도란도란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였다. 그토록 즐거운, 상당히 짧게 느껴지는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단체사진을 찍은 뒤 숙영지를 정리하였다. 중간에 텐트 철거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도와주면서 준비해온 쓰레기봉투에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줍는 것으로 백패커가 지향해야 하는 마음가짐을 알려주며 즐거운, 그리고 짧았던 팀마이걸스의 할로윈 백패킹을 마쳤다.  ⓜ

    경기 여주시 강천섬
    여주에서 충주로 이어지는 남한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강천섬은 강물에 실려 온 흙과 모래가 퇴적되어 생긴 섬으로, 면적이 남이섬의 1.5배인 약 6만㎡에 달한다. 넓은 부지에 푸른 잔디와 단양쑥부쟁이 군락지, 은행나무길, 억새풀 군락지 등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가득해 시민들의 쉼터로 애용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강천섬을 지나는 자전거길이 조성되었으며,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강천섬은 차가 진입할 수 없어 입구에 주차를 하고 섬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주차장에서부터 500m 이상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짐이 많다면 캐리어와 같은 별도의 이동수단을 챙기는 것이 좋다. 주차장은 굴암리 부근과 강천리 부근에 각각 하나씩 있으며, 굴암리 주차장은 별도의 주차료(하루 기준 4,000원)를 받고 있다.
    현재 강천섬은 강천리를 포함한 인근 지역 5개 리의 마을공동사업체인 ‘여주 강천섬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추진위원회’에서 관리·운영 중이다.
    주소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굴암리 317 (굴암리 주차장)
    전화 031-882-7588 (강천섬권역 사업추진위원회 운영사무실)
    찾아가는 길 자가용일 경우 영동고속 여주 IC에서 빠져나와 남한강교를 건너 ‘굴암리 마을회관’ 방면으로 진입 후 주차장까지 약 300m 이동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여주종합터미널에서 991번 버스(하동~강천1리) 탑승 후, 굴암리 정류장에서 하차후 강천섬 입구까지 약 350m 이동(약 1시간 소요).

     


    글·사진 김유리_팀 마이걸스  emountain@emount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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